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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커피사랑, 온라인 경매까지 후끈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차(茶)보다 커피.’

아시아 커피 사랑으로 온라인 커피 경매시장까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아시아 바이어들이 커피 전자경매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중국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커피 온라인 경매시장은 주로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커피가 거래되는 곳이다. 실제로 2012년 6월에는 한국의 한 카페가 과테말라 엘 인제르토 농장의 희귀 모카 커피를 파운드당 500달러에 소량 구매했다. 이 가격은 은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두 배 오른 커피 최고가가 파운드당 2.2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액수다.

세자릿수 경매가가 나오는 것은 드문 경우지만, 많은 아시아 로스터들은 최고가를 제시하는데 망설이지 않는다고 WSJ은 전했다. 고객들에게 엄선된 커피를 제공하는 일종의 전리품인 셈이다. 


뉴욕 브루클린의 커피 수입업자 댄 샤퍼도 최근 더컵오브엑설런스 경매 사이트에서 르완다산 커피를 사려고 했지만 결국 한국 업자에게 졌다.

낙찰자는 한국의 카페 운영자이자 로스터 서필훈 씨에게 돌아갔다. 서 씨는 WSJ에 “한국 소비자들은 엄청난 커피 마니아들”이라며 “가격에 상관없이 세계 최고 커피를 마신다”고 말했다.

서 씨는 르완다산 원두 가격으로 기록적으로 높은 파운드당 37.1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며 “이는 아트 콜렉터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사랑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사들인 커피는 카페에서 잔당 4달러(4200원), 200g당 30달러(3만1500원)에 팔린다. 서씨는 “수익은 낮은 편”이라며 “나는 탁월한 비즈니스맨은 아니지만 한국시장에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커피시장은 임금이 오르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차의 나라’ 중국은 매년 25%씩 성장하는 추세다. 오는 2020년이면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커피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공급부족의 커피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되고 있다. 올해 아라비가 커피 가격은 최대 산지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두배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아라비카 커피는 파운드당 1.89달러에 거래됐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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