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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최초 발견 학자 “중국에 에볼라 발병할 것”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어느날 중국에서도 에볼라 발병이 일어날 것이다”

에볼라 최초 공동발견자인 피터 파이엇<65ㆍ사진>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박사가 중국에서의 에볼라 발병 가능성을 경고해 주목된다.

파이엇 박사는 홍콩에서 이틀간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아프리카에서 많은 중국인들이 일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발병할 위험이 될 수 있으며, 나는 언젠가 일어나리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현지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 본토의 병원들의 전염병 통제 조치가 더러 표준에 맞지 않을 것이며, 공중보건이 거대한 위험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8월23일 이후 에볼라 창궐지역에서 중국 남부 광둥지역으로 입국한 사람이 8672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간의 경제 교류가 활발해진 탓에 아프리카와 광둥지역 광저우 국제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은 160편이 넘는다.

파이엇 교수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자발적 감시 조치는 충분치 않다고 평가하고, 탑승객이 항공기에 오르기 전에 에볼라 발병 지역과 예방에 관한 사전 정보를 안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항에서 입국자 검색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 솔직히 말해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예방은,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에 검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현재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세에 대해 “한동안 더 악화될 것이다. 30일마다 새로운 감염 숫자가 배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만일 사람들이 고립되면 더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전염 상황이 6~12개월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에선 이제까지 태국과 홍콩, 일본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가 보고됐지만 모두 에볼라 진단 시험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아프리카는 사상 최악의 에볼라 발병에 시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에볼라 감염자는 1만141명, 사망자는 4992명이다.

피터 파이엇 박사는 에볼라와 에이즈(AIDS) 연구로 유명한 벨기에의 미생물학자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당시 자이르)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를 발견, 바이러스가 최초 보고된 지역의 강 이름을 따서 에볼라 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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