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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내 성(性) 평등, 81년이후에나 가능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직장 내 성 평등 실현, 81년 후에나 가능하다?’

2095년에야 전 세계 남녀 경제활동 기회 및 참여의 차이가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계경제포럼(WEF)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성 격차’(Global Gender Gap)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간 진정한 경제활동의 평등을 이루려면 8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EF는 지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금껏 4% 포인트 수준의 개선을 보였으며 현재 전 세계 경제활동 기회 및 참여에 있어 남녀 간 차이는 60%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다루고 있는 이 지수는 노동시장에서의 남녀 간 비율 차이, 임금 균등, 전문분야에 있어서의 남녀 간 비율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CNBC는 소개했다.

WEF는 이같은 격차가 완전히 사라지고 남녀 평등이 이뤄질 때까지는 8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세계 성 평등 순위. [자료=글로벌성격차보고서(GGG), 세계경제포럼(WEF)]

놀랍게도 경제활동에 있어 성평등 격차가 가장 적은 국가로는 0.8630점을 획득한 아프리카의 브룬디가 꼽혔다. 2위는 노르웨이로 0.8357점을 기록했으며 아프리카의 말라위 역시 0.8298점으로 3위에 오르는 결과를 보였다.

브룬디는 국회의원 구성에 성별 쿼터제를 적용하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이는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이끌어낸다고 CNBC는 전했다.

보고서의 선임 저자인 사디아 자히디 WEF 성평등프로그램 책임자는 “지난 10년 간 성 평등 문제가 진전을 거듭했고 더 많은 여성들이 정치와 노동시장에 참여했다”며 “정치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은 지난 9년 전에 비해 26%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장관의 수는 50% 더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체적인 성 평등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로는 아이슬란드가 꼽혔다. 총점은 0.8594점으로 ‘교육적 성취’와 ‘정치권한’ 분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의 뒤를 이어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각각 0.8453점과 0.8374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스웨덴과 덴마크가 4위(0.8165)와 5위(0.8025)에 올라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남미의 니카라과(6위)와 아프리카의 르완다(7위)가 순위에 오른 것도 눈여겨볼 점으로 꼽힌다. CNBC는 르완다의 경우 국회의원의 60% 이상이 여성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10위권 내에 진입한 국가는 필리핀(9위) 뿐이었다. 한국은 142개국 중 117위에 그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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