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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대장 오바마’…올해 공식행사에 총 35시간21분 늦어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지각대장 오바마’

나라 안팎의 잇단 실정(失政)으로 사상 최악의 지지율에 시달리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지각으로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 폐막일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오전 10시로 예정된 연설을 17분 늦게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백악관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올해 대통령의 공식 스케줄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6년차인 올해 들어 공식 행사에 지각한 시간은 총 2121분이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35시간21분, 즉 하루하고 반나절이다.


그는 200차례 공식 행사에 평균 11분 늦게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연 초인 1월(151분)과 아시아 순방 일정 때문에 국내 행사가 적었던 4월(12분)에는 그나마 양호했다. 2월(395분)과 3월(337분), 5월(359분), 6월(369분), 7월(400분) 등 달이 지날 수록 지각시간도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불과 일주일 동안 98분 늦었다.

또 주간 단위로 대통령의 지각은 주 중반인 수요일과 목요일에 몰렸다. 수ㆍ목요일 지각시간은 각각 637분, 651분씩으로 많았다. 주 초반인 월(238분)ㆍ화요일(225분)의 3배나 됐다. 미-아프리카 정상회의 폐막일인 6일 역시 수요일이었다. 이에 대해 WP는 “대통령은 주 중반이 되면 정시 개념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간 회의, 정상간 회의에서 늦어 외교 결례를 일으킨 일은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에도 거의 모든 일정에 10여분씩 늦어 참석한 정상들을 기다리게 했다. 오찬장에도 늦어 오바마 대통령이 빠진 채 식사가 시작되기도 했다.

WP는 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오바마는 왜 늘 늦나’라는 해시태그(#)가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트위터에는 특히 “오바마가 기자회견에 또 30분 늦었다”는 등 공식 기자회견에 자주 늑장 출석하는 대통령의 행태를 알리는 미디어들의 글이 줄 잇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북동부의 섬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Martha’s Vineyard)에서 16일간의 공식 여름휴가를 보낸다. 이 곳은 그가 대통령이 된 뒤 대선 재선이 있던 2012년만 제외하고 매해 찾은 여름휴가지다. 그는 가족과 함께 침실 7개를 비롯해 방이 17개, 욕실이 9개이며 고급 수영장과 테니스ㆍ농구 코트가 딸린 호화 저택에서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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