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계 최대 쌀 수출국 인도 ‘하이브리드 쌀’로 몬순 극복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2012년 태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 올라선 인도가 평균 이하의 몬순(우기)을 ‘하이브리드 쌀’로 극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쌀이란 유전법칙을 이용해 얻은 잡종 1대 쌀로, 기존의 벼보다 수확량이 많아 다수확 쌀을 생산하는 데 쓰인다.

인도의 경우 이시바르 다얄 박사가 2003년 개발한 ‘푸사1121 하이브리드’가 주로 재배되고 있다. 푸사1121종은 인도의 바스마티쌀(길고 향이 나는 쌀) 수출의 75%를 차지한다. 


WSJ에 따르면, 올여름 몬순으로 인한 비는 뒤늦게 인도 북부를 적셨지만, 인도 농가는 예전만큼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가뭄에 저항력이 강한 하이브리드 쌀이 곡창지대에서 여물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농부 구차란 싱은 “전체 논 80에이커 중 20에이커에 빠르게 자라는 하이브리드 벼를 심었다”며 “이는 일반 품종보다 물을 25% 덜 필요로 해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인도 북부 전역에 뿌린 비는 평년 수준의 60%를 밑돌았다. 하지만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인도는 품종 개량과 관개시설 개선으로 몬순 의존형 여름철 수확량을 줄여가고 있다. 몬순 의존형 농산물 매출은 전체 농산물 매출의 65%에서 50%로 줄어들었다.

인도가 가뭄에도 불구하고 올해 970만톤의 쌀을 수출할 계획인 것도 이같은 노력 덕택이다. 쌀 거래업자들은 “전반적인 쌀 생산이 올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품질 바스마티쌀은 인도 북부 농가가 물에 저항력이 강한 쌀을 대량으로 수확해 지난해 생산량을 넘어설 것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