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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하마스에 ‘일방적 승리’ 선언할 듯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일방적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할 태세다.

일단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맞서 공습을 시작한지 26일 째인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 지역에서 보병과 탱크 등 일부 병력의 철수를 시작했다. 가자 남부 칸 유니스 동쪽 지역에서도 이스라엘군과 탱크가 동쪽 접경 지역으로 재배치되기 시작했다고 현지 주민과 경찰이 전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군이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한 뒤 일방적인 승리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피란 중인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안전하다고 통보했다고 AP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가자 지구에 평화가 찾아들 것으로 보긴 어렵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완전 항복을 인정하지 않는 한 전투가 계속될 것을 분명히 했다. 이번 침공을 진두 지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담화에서 “이스라엘 국민이 평온해질 때까지 작전은 계속된다”며 “충분히 시간을 들여 필요한만큼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계속할 경우 견딜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군은 땅굴을 파괴한 뒤 가자지구의 게릴라들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을 회복할 때까지 군은 안보상의 필요성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을 통해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31개의 땅굴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AP 통신에 “(일부)병력이 가자에 남아 이스라엘로 이어진 하마스의 땅굴 파괴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면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측은 애초 이날 이집트에서 만나 휴전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은 현지 ’채널10‘ 방송에 “하마스와 이미 수차례 걸쳐 정전 합의를 했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히고 “하마스와는 어떤 협상도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일방적 휴전을 선언하더라도 하마스 측이 교전을 멈출지는 미지수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일방적으로 철수한다면 우리는 아무런 약속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군이 ’변경 보호 작전‘으로 가자 공습을 시작한 이래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모두 1670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9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군인 63명과 민간인 3명이 숨졌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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