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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시진핑 때문에 파리 날린 마카오 카지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브라질월드컵 흥행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최대 카지노 마카오의 도박 열기 잠재웠다(?)’

1일(현지시간) 마카오 도박조사국(GICB)은 지난달 카지노 총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6% 줄어든 284억2000만파타카(약 3조7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마카오 카지노 매출액은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6월 매출액은 270억파타카로 지난해에 비해 3.7% 감소,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마카오 카지노가 이처럼 부진을 이어간 것은 지난 6월 12일 개막해 지난달 13일 폐막한 브라질월드컵이 가장 결정적 원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바클레이즈도 지난달 투자보고서에서 한 달 간 펼쳐진 월드컵으로 마카오 고객을 뺏겨 매출액이 오르지 못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거세진 시 주석의 반부패 정책으로 중국인의 발길이 줄어든 것도 매출에 타격을 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주로 카지노 알선책인 ‘정킷’(junket)을 통해 마카오를 찾는 중국인 고객들은 마카오 카지노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큰손’이다.



마카오는 유일하게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한 번 방문할 때마다 최소 500만홍콩달러(약 6억9000만원)의 거액을 베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 주석의 사정칼날이 거세진 뒤 이 같은 이들을 찾기 어려워졌고, 결국 마카오 카지노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sparkling@heraldcorp.com



<사진> 카지노가 즐비한 마카오의 밤거리. 그러나 최근 두 달 간 마카오 카지노를 찾는 이들이 줄었다. 브라질월드컵과 중국 정부의 반부패 단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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