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격앙한 서방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사고지역에 대한 국제조사단의 ‘완벽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최후 통첩을 보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구촌 곳곳이 ‘인도주의의 위기’(humanitarian crisis)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인도주의의 위기란 전쟁, 전염병, 기아 등의 원인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실제로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면서 20일 하루동안 최소 1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하면서 ‘피의 일요일’로 기록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전체 사망자는 어린이 112명, 부녀자 41명, 노인 25명 등 438명에 달했고 부상자도 어린이 500명을 포함해 적어도 3200명에 달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주민 약 13만 명이 집을 떠나 국경 쪽으로 피신했으며, 이 가운데 6만 명 이상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WRA)가 학교시설에 마련한 대피소에 있다고 팔레스타인인권센터(PCHR)가 전했다.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따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명 피해와 이스라엘 군인들의 희생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전 세계 난민 현황. [자료=유엔난민기구(UNHCR)] |
한편, 최근 지구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테러와 인종ㆍ종교 분쟁으로 전세계 난민은 지난해말기준 11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 리비아 등 정세 악화로 인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난민은 연초대비 64.7% 급증한 263만명을 기록했다. 한해동안 103만명의 늘어난 것이다.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했던 국가는 161만6500명을 받아들인 파키스탄으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대거 국경을 넘으면서 크게 증가했다.
시리아 난민들은 이란, 레바논, 요르단, 터키 등으로 분산됐다. 이란은 유입된 난민의 수가 두 번째로 많은 85만7400명에 달했고 레바논은 85만6500명, 요르단은 64만1900명, 터키는 60만9900명이었다.
지난해 기준, 난민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아프가니스탄(255만6600명)이었으며 시리아(246만8400명)으로 뒤를 이어 두 국가가 전 세계 난민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소말리아 난민(112만1700명), 수단 난민(64만9300명), 콩고(49만9500명), 미얀마(47만9600명), 이라크(40만1400명) 등도 세계 최대 난민 국가로 꼽혔다.
하지만 UNHCR의 통계는 올해 통계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이라크 내전,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내전 확산 등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올 들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소요사태로 인한 난민의 수는 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라크 난민도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시리아에선 지난 2011년 3월 내전이 터진 이래 17만명이 죽고, 1000만명 가량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ygmoon@heraldcorp.com
(표/사진)지역별 전세계 난민
지역별 전 세계 난민 현황(2013년)
2013년 초 2013년말 변화량
중앙아프리카 479,300 516,000 7.70%
동부아프리카 1,892,700 2,038,900 7.70%
남부아프리카 134,700 135,500 0.60%
서부아프리카 267,800 242,300 -9.50%
아메리카 806,500 806,000 -0.10%
아시아-태평양 3,525,500 3,547,000 0.60%
유럽 1,800,900 1,786,500 -0.80%
중동-북아프리카 1,597,700 2,630,700 64.70%
합계 10,505,100 11,702,900 11.40%
* 자료=유엔난민기구(UNHCR, 2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