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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년만에 이뤄진 ‘에어하트’의 세계일주 비행 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937년 세계일주를 위해 남태평양 상공을 날던 비행기 록히드 엘렉트라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세계 16번째 여성조종사’, ‘하늘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리던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그렇게 실종돼 세계일주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77년이 지난 올해, ‘하늘의 퍼스트 레이디’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31세의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2만4300마일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미국 N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1937년 에어하트에 영감을 받아 세계일주에 도전한 에어하트의 횡단 성공 소식을 전하며 단발엔진 항공기로 지구를 일주한 최연소 여성조종사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25일 세계일주 출발 직전의 아멜리아 에어하트와 비행 중 모습. [사진=아멜리아 에어하트 인스타그램]

‘아멜리아 에어하트 프로젝트’에 돌입한 그는 지난달 25일 콜로라도주 덴버를 출발, 지난 12일 귀환에 성공했다. 17일 간 브라질, 싱가포르, 탄자니아 등을 포함한 14개국 17개 도시에 들렀으며 에어하트를 추모하고자 태평양 하울런드섬을 지나기도 했다.

그는 동시에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영상 등을 올리며 자신의 비행을 기록해 많은 사람들과 여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NBC에 “(세계일주가)내 삶의 일부처럼 생각됐고 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며 “지금 우리는 해냈고 세계일주를 마쳤다”고 말했다.

에어하트는 지난 2010년 비행 면허를 취득했고 과거의 에어하트로부터 이번 프로젝트의 영감을 받았다.

1937년 태평양에서 실종된 아멜리아 에어하트. [사진=위키피디아]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비행기 문을 열고 아멜리아가 봤던 같은 광경을 보면서 내가 느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특별한 것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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