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PK천하’
6대 금융수장 모두 부산·경남
농협 신동규 회장 거제 출신
정권말 부산·경남 쏠림 심화


6대 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PK(부산ㆍ경남) 출신이 싹쓸이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금융계 요직 상당수가 영남권 인사로 채워지면서 비(非) 영남권 출신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임기 후반기에도 여전히 영남권, 특히 PK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농협금융지주의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신동규 회장은 경남 거제 출신이다. 그는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재무부 자본시장과장, 재경원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공보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을 지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MB노믹스’를 설계한 대표적 인사다. 강 회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연임에 성공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대표적 MB맨이다. 어 회장의 고향은 경남 진해, 이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이다.

어윤대 회장, 한동우 회장, 이팔성 회장, 김정태 회장, 강만수 회장

특히 두 회장에게 정권교체는 큰 변수다. 어 회장의 임기는 내년 7월, 이 회장은 2014년까지다. 정권 말로 갈수록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부산 출신이다. 아울러 올해 새로 선임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PK 인사로 고향은 부산이다. 특히 강 회장과 신임 신 회장, 김 회장은 경남고 선후배 사이다.

여기에다 부산 출신인 김석동 금융위원장까지 합치면 금융권력은 PK 손 안에 들어간 셈이다.

충청권 인사로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유일했었다. 그러나 올해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6대 금융지주 회장 중 비(非)PK 인사는 하나도 없게 됐다.

시중은행 상황도 마찬가지다. 호남권 출신으로는 하영구 씨티은행장(전남 광양)이 유일하고, 충청지역 출신은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등이 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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