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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新북풍’ 파상공세…민주는 차단 급급
北로켓 발사 이후 정치권은 지금
與, 안보의식 자극 보수결집
대북규탄결의안 처리 촉구

野 “반대 안해” 빠른 화답
임수경 색깔론 위기의식도

북한의 ‘광명성 3호’는 추락했지만 여의도에서 ‘정치적 로켓’은 날아가고 있다.

새누리당이 안보 의식을 자극해 보수층 결집에 나선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날아들 로켓 차단에 급급한 양상이다.

여야는 오는 2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행위 규탄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이 16일 대북결의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차원에서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을 촉구하는 대북결의안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생 안정과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박 위원장은 보수ㆍ진보의 고전적 이슈인 ‘성장과 분배’에서 이제는 야권과 차별화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이룬 민주당과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안보 이슈를 선점, 대선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여당의 제의에 이례적으로 빠른 화답을 보냈지만 통합진보당과의 정책연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내부적으로 곤혹스럽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북결의안은 민주당 입장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오후 “민주당은 한반도의 정치적ㆍ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의 의도된 ‘우클릭’은 최근 통진당과의 야권연대로 당의 이념이 좌편향됐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 따른 것이다.

통진당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로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통진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일, 북한에 대해서는 침묵한 반면 유엔의 대북 제재에 대해 우려하는 논평을 발표해 논란을 샀다. 대북결의안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구(舊)민노당파와 진보신당 탈당파, 국민참여당파로 이뤄진 통진당은 대북 문제에 대해 당파별로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 탈당파인 심상정 당선자는 “(당 핵심 세력이) 북한 관련 사안에 편향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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