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
‘손수조 눈물’도 ‘박근혜 바람’도 노무현의 상징 문재인에게 먹혀들지 않았다.부산 사상구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대권을 꿈꾸는 거물인 데다, 돌아선 부산 민심은 정치 신인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에게 버겁기만 하다. 문 후보의 지지도는 50.4%로, 손 후보(30.2%)를 20.2%포인트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한때 두 후보 간 격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졌지만, 최근 들어 문 후보의 지지도는 더욱 견고해진 반면 손 후보는 선거법 위반 등으로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대에서 문 후보와 손 후보가 64.6%, 21.2%의 지지도를 각각 보였고 ▷30대 63.2%, 15.8% ▷40대 57.9%, 26.2% ▷50대 42.3%, 36.9%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선 손 후보(52.3%)가 문 후보(21.6%)를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문 후보의 경우 모라 1, 3동과 학장동ㆍ엄궁동에서 각각 54.8%로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손 후보의 고향(삼락동)을 포함한 선거구인 삼락동과 덕포 1, 2동에서도 손 후보를 눌렀다. 손 후보는 괘법동ㆍ감전동에서 34.3%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5.6%, 민주당 21.6%로 조사됐다.
최근 PK(부산ㆍ경남) 주민은 전략적 표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정서와 다르더라도 전국적 인물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후보를, 지난해 ‘노무현 성지’ 경남 김해을 재보선에선 김태호 후보의 손을 각각 들어줬다.
<조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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