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
민주통합당의 텃밭 광주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돌풍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도 30대 지지를 바탕으로 추격전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호남에 새누리당의 빨간색이 물들여질지 최대 관심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36.7%의 지지율로 32.3%의 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최근 발표된 광주 서구을 지역 여론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전남일보와 한백리서치의 조사 결과, 이 후보와 오 후보는 각각 41.1%와 3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하순 이후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우위를 지켰다. 반면 오 후보는 한자릿수 지지율에서 출발, 민주당의 양보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 후보가 된 뒤 빠른 속도로 이 후보를 추격 중이다.
야권 단일화에 반발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 정남준 후보와 이점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7.8%와 1.8%로 집계됐다. 서구을의 구도가 새누리-통합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는 의미다.
이 후보의 지지층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나타났다. 50대 유권자 사이에서 이 후보와 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7%포인트,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3.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오 후보는 30대 유권자 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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