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에서 내건 ’공생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MB노믹스에 대한 반성과 폐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16일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 대통령이) 어제 ‘공생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장경제’를 강조했다.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진정 이러한 길을 가려면 그동안의 대기업 중심 정책, 4대강사업과 같은 토건경제, 부동산정책, 그리고 부자감세에 대한 반성과 철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지상주의와 결별하고 민생중심으로 경제기조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말한 새로운 시장경제의 출발은 MB노믹스의 폐기”라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고용과 내수 중심의 정책,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 사람에 투자하는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한 이 대통령이 전날 복지포퓰리즘을 언급한 데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대통령이 따뜻한 사회, 공생발전을 추구한다면 대통령 자신이 포퓰리스트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지 때문에 재정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라 토목경제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이 나라와 가계를 빚더미에 올려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독도를 둘러싼 논쟁에 관해서도 손 대표는 " 이 정부가 2010년 일본 교과서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 침묵했다. 그 결과가 지금 독도를 둘러싸고 일본이 보여주는 망동을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