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의 물폭탄으로 인한 심각한 인명 및 재산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집에 물이 새는 피해를 입었다.

박 전 대표는 28일 저녁 자신의 트위트에 “저희 집도 물이 새서한참 난리를 치렀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계속되는 기상이변에 맞추어 과거와 다른 기준으로 선제적인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삼성동 자택은 박 전 대표가 지난 1991년부터 20년간 살고 있는 곳으로, 지어진 지는 30년이 족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중부 지방에 집중 폭우가 내린 지난 27일 박 전 대표 자택 천장에서 물이 새면서 거실로 흘러들어 한동안 거실이 흥건히 젖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전 대표가 관계자들과 함께 양동이를 대 놓고 물을 빼내는 소동을 빚었다.

박 전 대표는 트위터 연속해서 올린 글을 통해 “엄청난 물 폭탄을 퍼붓는 하늘을 보고 또 보며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분들,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하신 분들에게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하루 빨리 복구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이변은 더는 이변이 아닐 것”이라면서 “이제 과거와 다른 기준으로 선제적으로 예방하지 않으면 국민의 안전을 감당해 내지 못할 것인만큼 거기에 모든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은 이번 중부지방의 폭우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고, 특히 한나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강남이 큰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스스로 ’악재’를 만들지 않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민심의 흐름을 속단하긴 힘들지만 피해 복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책임론과 함께 정치공세가 본격화할 만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서울 강남지역의 피해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적 실수 때문이라고 공세에 나서면서 이를 8월에 치러질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와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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