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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6자회담 조기 재개 신중..美, 북한 진정성 탐색 본격화
남북 비핵화회담 이후 6자회담에 조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정부가 속도조절에 나섰다.

26일 정부 당국자는 향후 북ㆍ미대화 및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 “이번주 김계관 북한 제1부상의 미국 방문 결과와 29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협의를 모두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서도 “북미대화가 성사됐다고 미국이 바로 식량지원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며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미국이 북미회담 후 곧바로 식량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 같은 신중한 스탠스는 천안함ㆍ연평도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정치권과 일부 여론의 목소리에 부담을 느낀데다 지나친 낙관론은 자칫 북한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26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요구나 재발 방지를 양보하고 그냥 넘어간다면 남북 경색을

푸는 것보다 방위 주권을 푸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전날 통일부가 남북 비핵화회담 이후 첫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방미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물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포괄적으로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대화를 단지 6자회담 재개만이 아니라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direct engagement)를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기대 사항들을 분명히 밝히는 ‘예비회의’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회동 직후 미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우선 한국과 관계개선을 하고, 미국 등 다른 나라와 함께 하는 문제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생각하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제1부상은 26일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북미대화에 대해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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