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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많이뛰었나?…피로누적 홍준표
與·野 ‘대표는 괴로워’ 2題
“일은 즐기면서 해야 하는데….”

지난 22일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혼잣말로 정적을 깼다.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고, 특유의 강단 있는 목소리도 이날만큼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홍 대표는 “한 달 동안 매일같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했더니 이렇다”며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다. 지난 4일 대표 취임 후 20일 동안 강행군을 한 때문인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홍 대표는 정치인으로는 한창때인 57세다. 

실제로 홍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인선으로 열흘가량 최고위원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야 했다. 또 주요한 정책을 둘러싸고, 당내갈등으로 바람잘 날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서 친서민행보를 하겠다고 대외활동에 나서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대표 취임 후 첫 휴일인 10일에는 지도부-정책위원회 워크숍을 진행한 데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각 당 대표들을 찾았으며, 13일에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을 하기도 했다. 또 관훈클럽 등 언론단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는 한편 노동계와 종교계를 방문, 관계개선을 시도했다. 이어 충남 논산 수해지역에 내려가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모처럼 홍 대표는 지난 24일 취임 직후 첫 휴식을 가졌다.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취임 이후 행한 일련의 ‘광폭행보’를 놓고 지난 2∼3년간 무기력했던 한나라당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와 앞뒤 재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엇갈린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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