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ㆍ원희룡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12명은 2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열린 남북 비핵화회담을 환영하면서도 북한에 대해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의 책임을 추궁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공동성명서에서 이들 의원은 “남북 당국자들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에 합의한 데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하지만 이에 앞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백령 앞바다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의 무고한 주민을 향해 무차별 포격을 했던 천인공노할 북한의 만행에 대해 정부는 분명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며 “북한이 일언반구 유감 표명이나 재발방지에 대한 확약 없이 6자회담을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12명 의원들은 “3년간 남북관계의 엄청난 희생과 긴장을 감수하고 쌓아온 원칙이 변경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많은 국민이 공분할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정부 당국의 노력에 전적으로 찬성하고 환영하되, 우리가 온당히 요구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원칙을 살려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공동성명에는 나경원, 원희룡 두 최고위원 외에 박진, 장광근, 정진섭, 차명진, 박상은, 신지호, 원희목, 이춘식, 정옥임, 홍일표 의원 등이 참여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