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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연일 한진중공업 비난…주말에도 ’부산으로’
민주당의 한진중공업 해고 사태 개입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사태의 핵심인 조남호 회장에 대한 비난 발언을 잇고 있다.이에 그치지지 않고 이번 주말 부산 영도지역을 다시 방문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23일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됐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주말임에도 24일 부산으로 향한다.

손학규 대표는 전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는 민생을 위협하는 강자독식, 재벌주의에서 온다"면서 "한진중공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도 "조남호 회장이 오늘로 34일째 해외출장 중인데 이는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기 위한 핑계"라면서 "기업주의 국회출석 거부는 (기업주들이) 국회를 무시하는 관행의 표출"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세계적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영국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일을 언급하면서 "조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오지 않으면 여야 합의로 고발해서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기업주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진중공업 해결 촉구에 주말을 ’올인’할 태세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대한문 앞에서 한진중공업 문제 평화적 해결 위한 ’희망 시국회의 200’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24일에는 부산에 직접 내려가 오후부터 한진중공업 앞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선언문 낭독 등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일요일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35m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200일째 되는 날이란 점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방문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처럼 한진중공업 사태에 올인하는 데는 비도덕적 재벌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의 ‘헌법119조 경제민주화 특위’(이하 119특위)는 한진중공업 사태를 재벌개혁의 상징으로 상정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진중공업 사태는 고용안정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한 재벌에 그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이같은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근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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