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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韓美日, 북핵 대응 군사안보협력 재개 원칙 합치” [종합]
귀국길 공군 1호기 기내 간담회
“나토 정상회의, 유익한 기회 됐다”
‘탈중국’엔 “특정국가 배제 아냐”
국내 현안엔 “서울에서 파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귀국길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공군1호기·서울)=강문규·신대원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유익한 기회였다고 총평했다.

또 한미일 3국이 북핵 대응을 위한 군사안보협력 재개 원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군1호기 내에서 기자들과 가진 기내 간담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나토 정상회의에는 처음 참가했다”며 “다자회의에 참석한 국가 정상들과 다양한 양국 현안들도 논의하고 유익한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한미일 3자 정상회담과 관련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 기간 동안 중단됐던 군사적인 안보협력, 이런 부분들이 다시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저희가 합치를 봤다”고 소개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 없이 “더 세부적인 것은 각국 외교·국방장관, 또 안보관계자들의 이어지는 논의에 의해 더 진전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 정상외교 일정 가운데 한미일 정상회담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꼽기도 했다.

나토의 전략개념을 통한 중국 견제에 힘을 실어주는 등 ‘탈중국’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가치규범 연대를 강조하면서 특정국가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중관계에 대한 구상을 묻는 질문에 “어느 특정국가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내 규범이든, 국제관계에 있어서 규범이든 다함께 지켜야 하는 규범과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정신을 갖고 국제문제나 국내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공통의 가치, 또 이 가치를 현실에서 실현해 나가는 규범을 지켜야 하고 규범에 기반한 질서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이 국내에서나 국제관계에서나 추구해야 하는 가치, 또 보편적인 규범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기에 위반된 어떤 행위가 있을 때는 우리가 함께 규탄하고 제재하고 이렇게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와 양국 미래의 문제는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양국 간 과거사 문제가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부 함께 논의할 수 있고,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귀국길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경제부문과 관련해선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인식한 에너지 안보 차원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규 원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있었다”며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의 원전 시공 능력은 단연 세계 최고”라고 밝혔다.

특히 각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값싸고, 가장 안전하고, 그리고 가장 신속하게 빠른 시일 내 시공을 완료할 수 있다”, “참모들에게 보고 받게 되면, 경쟁국이나 기업들로부터 제시하는 보고를 받아보면 아마 대한민국의 제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아시게 될 것”이라고 ‘세일즈’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방산 분야는 관심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자국 국방을 더욱 강화하고, 방위산업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우리가 방산물품을 수출하면, 또 수출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기술을 이전해 가는 절충교역 형태를 유지해 왔는데, 초기부터 함께 연구 개발해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희망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 기간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 의뢰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 등 국내현안에 대해서는 “국내 문제는 서울에 돌아가 파악해보고 답변하기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shindw@heraldcorp.com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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