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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 제재에 “강도적 논리…더 강력하게 반응할 것”
외무성 대변인 담화…“국가방위력 강화 합법적 권리”
美 독자제재·안보리 제재 추진 반발 “정세 격화시켜”
북한은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뒤 미국이 새로운 독자 대북제재를 취한 데 대해 ‘강도적 논리’라고 반발하면서 향후 무력시위 강도를 높여나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왼쪽부터 북한이 작년 9월과 지난 5일, 11일 각각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작년과 올해 2차례 발사한 미사일 탄두부 모양은 다소 다르다. [연합뉴스·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최근 잇단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뒤 미국이 새로운 독자 대북제재에 착수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또다시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걸고들며 도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논리”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 무기개발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일 뿐 특정한 나라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주변 나라들의 안전에 위해를 끼친 것도 전혀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 활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은 현 미 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대북) 고립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담화는 특히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다.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추후 무력시위 강도를 높여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북한은 다만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게재하지 않으면서 나름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연초 잇단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미국은 이에 더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같은 날 북한이 2021년 9월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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