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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4개월 만 고위급 대화…북핵문제 비중있게 다뤄질까
미중, 경제정책 조율 우선
美, 북핵협력 강조할 듯
[123rf[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신경전을 벌인 미국과 중국이 재차 대화에 나선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26일 중국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한다.

관건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북핵문제가 얼마나 비중있는 의제로 다뤄지냐다. 25일(현지시간) 미 고위관계자는 미중 전략대화 백브리핑에서 “이번 만남은 구체적인 의제를 협상하는 것보단 미중 고위급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셔먼) 부장관은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들의) 세계적으로 공유된 가치들을 대표하는 입장으로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분야인 안보와 통상에 있어서 미국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문제를 포괄할 ‘비확산’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만 했을 뿐이다. 왕이 부장은 셔먼 부장관과의 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평등한 태도로 다른 나라와 함께 지내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우리가 보충수업을 해줄 책임이 있다”며 미국에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북핵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다만, 양측 모두 첨예한 갈등을 원하지 않는 만큼 협력지점인 북핵분야를 두고 상호 역할을 당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친서를 보내며 ‘북중결속’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해 심심한 위문을 표하시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수재민들을 안착시키기 위한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구두친서를 보낸 시점은 셔먼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시기와 겹쳐 북한이 미국을 견제하는 대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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