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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 만난 박지원·文대통령 만나는 헤인스…한미 정보사령탑 ‘분주’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한미일 3국 대화 활발

방한 중인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비무장지대를 방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정보사령탑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했고, 방한중인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13일 소식통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헤인스 국장을 만날 예정이다. 헤인스 국장은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만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정책과 동북아지역에서의 한미일 3국 협력구상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전 DMZ를 찾았다. 헤인스 국장의 DMZ내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있다. 헤인스 국장의 이번 방한은 한미일 3국 공조를 다지고, 북한 동향 및 한반도 정세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의 일본행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전날 스가 총리를 예방해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달했다. 스가 총리는 한국 정부가 한국 법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1월 도쿄에 부임한 강창일 주일대사는 아직도 신임장을 제정받지 못해 공식 외교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달받은 스가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미일 3각 공조 강화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도쿄에서 헤인스 국장과 다키자와 히로야키 일본 내각정보관과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갖기도 했다.

박 원장은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도 약 3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박 원장에게 “한일 간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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