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지난해 12월 15일 통합대구공항 예비 이전지 2곳(군위군 우보면 단독 후보지,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 후보지)중 한곳을 최종 이전지로 합의할 것을 요청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과 의성군은 수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정치적 이해 관계 등으로 인해 1곳을 압축하는데 실패했다.

결국 지난 19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와 김주수 의성군수는 대구시청에서 만나 국방부가 정한 시간에 쫓겨 어정쩡한 합의문만 도출했다.

예비 이전지 2곳 모두를 이전 후보지로 정하고 최종 부지 선정은 국방부가 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결정 기한은 오는 10월 말까지로 정하고 선정 과정에서 대구·경북 시·도민과 군위·의성 군민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도 포함됐다.

통합대구공항 이전 후보지 결정이 국방부 손으로 넘어간 꼴이 돼 버렸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귀한 시간만 낭비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민들 의견을 반영할 기회를 스스로 져버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답답함만 더한다.

4개 지자체는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해 전폭적으로 협력한다고 했지만 과연 국방부가 최종 한곳을 선정했을 때 모두가 수긍 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국방부 결과 도출시 '무조건 수용한다'는 단서 조항이 없다.

또 다른 큰 진통도 예상된다.

대구경북 시도민 모두의 상생 발전을 위한 '작은 아픔'으로 끝나길 희망해 본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