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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육지간 여객선 출항 통제기준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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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일 울릉군수(오른쪽)가 대구기상지청을 방문해 전준항 지청장(왼쪽 가운데)과의 면담을 통해 해양기상부이 추가시설과 기상예보구역 세분화에 대해 적극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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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기상청이 설치한 해양기상부이가 현실과 동 떨어진 최대파고 관측 값에 여객선 출항 통제기준이 결정돼 족쇄가 되고 있다.(본지 110일 보도)는 지적과 관련, 기상 예보구역 세분화등 개선안이 추진된다.

경북울릉군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해운 법에 의한 여객선운항관리규정 개정을 위해 관할 해수청 및 각 선사와 협의, 개정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대구기상지청을 방문해 해양기상부이 신설등 도출된 문제점을 강력 건의하는 등 현지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 동권 보장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세월호 사고이후 등장한 기상청 해양기상부이의 최대 파고가 입출항 통제 기준 강화로 여객선 운항 율이 낮아지고 결국 기상특보 일수 증가로 이어져 어업인 조업일수가 감소하는 등 울릉도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 16일 대구기상지청을 방문해 올해1월초 부임한 전준항 지청장을 전격 면담했다.

최 군수는 이 자리에서 기상청이 운용중인 해양기상부이가 울릉도 북동쪽 18km 지점에 있어 항로상 기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므로 울릉도 남서쪽에 추가 설치해줄 것을 제안 했다.

또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적 기상악화를 고려한 해상예보구역의 세분화도 건의했다.

최군수는 현재 기상청에서는 영해를 제외한 동해 관할수역 약 106000면적에 대해 단 2개의 예보 구역만을 설정하고 있어 울진 외해(外海)와 독도 해역이 동일한 예보 구역에 속해 있다. ”기존 예보 구역을 세분화해 울릉도·독도 해역 등을 별도의 예보 구역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준항 대구기상지청장은 먼저 지역민이 만족하고 신뢰하는 기상서비스를 제공해 대구경북의 생활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섬주 민들의 불편을 전달하기 위해 먼 걸음을 해주신 최수일 울릉군수님께 감사드린다.”최근 해양 기상 부이와 관련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울릉도 남서쪽에 추가 부이 설치에 대해 내년도 예산반영을 검토중에 있고 동해 남부 예보구역 세분화는 현재 자체 업무적으로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예보구역 세분화 문제는 1분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양질의 기상정보를 제공해 울릉도 주민들과 울릉도.독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약속했다.

그러나 문제는 해양기상부이의 최대파고 관측값에 의한 여객선 입출항 통제 기준이다.해양기상부이는 기상청이 설치했지만, 여객선 입출항 통제기준은 해수부와 해경 몫이다.

30분 마다 업데이트 되는 기상청 해상부이자료에 의해 해수부와 해경이 여객선 입출항을 결정짓는다.

울릉도행 여객선은 기상청의 풍랑특보가 해제된 상태라도 여객선 운항관리규정에 따라 기상청 해양기상부이의 최대파고 측정값이 썬플라워호 3.4m, 그 외 소형 여객선은 3.1m 이상이면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해양기상부이의 최대파고는 특정 기간의 순간적인 측정값으로 외부적인 요인 및 기계적인 오류를 포함할 수 있다. 풍랑특보 해제 후 충분히 출항 가능한 해상 상태임에도 여객선이 입출항이 통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객선을 제외한 기타 어선들은 해양기상부이 최대파고 와는 관계가없다. 그래서 기상해양부이가 섬 주민 족쇄로 불러져 왔다.

군은 여객선 운항통제 기준의 합리적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수일 군수는 대구기상지청 방문에 앞서 각 여객선사 와 관계기관을 방문해 해양기상부이의 최대파고 관측값에 의한 운항통제 기준의 문제와 관련, 개선 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의견을 교환, 건의했다.

군은 필요하면 각 선사와 함께 해양기상에 의한 통제기준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해수부와 관계기관에도 불합리한 여객선 운항관리규정에 대해 제도 개선을 위한 꾸준한 건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늦게나마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처에 나선 것에 대해 섬주 민들은 환영과 함께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주민A(67)씨는 해양기상부이 파고 측정값 때문에 터미널에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릴 때도 있었다.”갈수록 편리한 세상인데 이처럼 불편을 끼치는 제도가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하루 빨리 운항통제 기준이 완화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배편을 이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적중률 낮은 풍랑특보와 강화된 운항통제 기준 등의 이중고에 의해 손발이 묶이고 있는 실정이다.”앞으로 관계기관과의 꾸준하고 치밀한 협의를 통해 이를 꼭 해결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필사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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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북동쪽 18km 지점에 설치된 해양기상부이(사진)가 항로상 기상을제대로 반영못하고 있다. 울릉군은
울릉도 남서쪽에 추가 부이를 설치해줄것을 건의 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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