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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낙석,깨진 자갈…울릉 안평전 성인봉 등산로 '위험천만' 안전불감증 표본
가을 단풍 행락철 등산객 급증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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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 안평전 등산로가 낙석과 사면붕괴등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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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가을맞이 산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경북울릉군 성인봉의 안평전 등산로 곳곳에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이에 대한 정비와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986m)은 국내100대 명산 중 한곳으로 산의 모양이 성스러운 사람을 닮았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쌓여 신비감을 더해 한해 1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울릉읍 지역에서 성인봉을 오르는 안 평전 길은 2년 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후 잦은 낙석과 사면 붕괴등의 이유로 울릉군이 이곳 등산로를 통제하고 있다.

군은 산사태 발생이후 보수공사를 진행하다가 이유 없는 공사를 중단한 체 지금까지 등산로 입구에 통제표지판만 달랑 세워놓고 수많은 등산객이 이곳을 이용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다.

성인봉 등반 코스 중 비경이 빼어나고 단풍이 아름다운 안 평전 길을 이용하려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 택시들도 이용을 부추기고 있다. 울릉읍 시내에서 등산객을 태우고 안평전 입구까지 가면 2만원의 요금을 받는다. 당연히 이곳 등산로를 안내,추천한다. 영문 모르는 관광객들은 택시기사가 내려주는 위험천만한 안평전 등산로를 이용한다.

하지만 바위와 크고 작은 돌로 이루어진 울릉도 지형 특성상, 균열이 발생한 바위에서 돌이 쏟아지는 등 등산객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어떤 등산객들은 돌계단과 안전 난간대가 떨어져 나가 위험에 노출된 등산로였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행한 산행이 당국의 관리 소홀과 안이한 대처로 사고로 이어질까 두렵다며 조속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등산로에 널린 울퉁불퉁한 자갈들과 등산로에 설치된 나무 계단 일부 접합부분이 떨어져 나가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 곳 나무 계단은 급경사로 설치돼 있어 하산하는 등산객이 훼손된 계단을 잘못 디딜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실제 본보 기자가 10일 현지 등산 마니아 A씨에게 부탁, 이 곳 나무 계단을 현장 답사한 결과 일부 계단에서는 접합부분 못이 떨어져 있었고, 어떤 계단은 노후화 돼 발을 디디면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주민B씨는 생명을 방치하고 있는 울릉군의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성토했다.

안평전 등산로는 연중 커고 작은 산악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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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최고봉 성인봉 등산로인 안평전 길이 낙석과 깨진 자갈로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울릉군이 안전을 위한다는 등산로 통제의 안이한 대처가 눈총을 받고 있다.(독자제공)


실제로 지난해 말 성인봉 지형 답사 중 실종, 순직한 고 조영찬 울릉경비대장도 안평전 등산로에서 변을 당했다.

이처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안평전 등산로를 통제만 해놓고 안이하게 대처하는 울릉군의 행정이 안전 불감증의 표본인 듯하다.

현지 주민들은 빠른 시일 내 등산로를 복구해 등산객들에 돌려주든지 아니면 완전폐쇄로 이용을 전면 금지 시키는 것이 제2의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고 입을 모았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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