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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독도 바닷속이 변하고 있다 .
대표적 열대성 어류 , 파랑돔, 해마.옥돔 등 서식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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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학포 수상레저 현장에서 포착된 해파리 고둥(유명민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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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학포 마을에서 포착된 해파리 고둥(사진=유영민 학포 수상레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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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사계절이 뚜렷한 울릉도와 독도 바닷속이 최근 독특한 생물상을 보이고 있다.

울릉의 바닷속을 한번이라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스쿠버(Scuba) 다이버(Diver)라면 생물종의 다양성과 이국적인 환경에 절로 감탄사를 터트린다.

이처럼 울릉의 바닷속이 아름다운 이국적 풍취를 보이는 것은 아열대 및 열대 바다로 변해 예전에 서식하지 않던 생물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난달 경북 포항 앞바에서 스쿠버 다이버에 의해 포착된 해파리 고둥이 25일 울릉도 서면 학포 마을 수상레저 현장(선착장)에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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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열대성 어종인 파랑돔이 울릉도 바다에서 발견됐다.



해파리 고둥을 최초 발견한 학포 수상레저 유영민(43) 대표레저 현장에서 큰 해파리가 출현했다고 대수롭게 생각했지만 움직임이 이상해 자세히 관찰해 보니 머리 부분에 2개의 눈과 지느러미가 육안으로 확인됐고 일전에 언론을 통해 알게 된 아열대 생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안에는 먹잇감으로 잡아먹은 듯한 작은 물고기가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포항에서 해파리 고둥이 포착될시 수초사이에 움직이는 투명한 물체, 물고기가 아닌 이족류의 생명체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미 해파리 고둥으로 보고돼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바다의 용으로 불리는 해마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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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남양리 해변에서 테트라포트
(TTP)에 부착된 해조류사이에서 유영하는 해마는 스노클링을 즐기던 수영객에 의해 포착됐다.

또 지난 2014년에는 대표적인 열대성 어류 지표종인 파랑돔이 울릉도 해역에서 발견됐고 울릉도 부속도서인 죽도해역 수심 50지점에서 1~2크기의 대형 해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제주도에서 잡히는 60급 옥돔이 독도해역 110m수심에서 통발에 의해 잡혔다. 특히 자리 돔은 독도해역과 울릉도 연안에서 그물에 의해 자주 잡히고 있다.

이처럼 예전에 보지 못했던 열대성 생물들이 울릉도. 독도에서 자주 목격되는 것은 바닷속 수온증가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울릉도와 독도 바닷속은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임연수어, 횟대, 흰줄망둑 등 한대성과 온대성 어종만 관찰되지만,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는 고수온기에는 난류를 따라 북상하는 파랑돔, 노랑자리돔, 청소놀래기 같은 다양한 열대 및 아열대 어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자리 돔은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국토부에서 발표한 울릉도와 독도 해중경관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울릉도에서 발견되는 어종 58.3%, 독도에서 발견되는 어종 58.6%가 열대와 아열대종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연안의 아열대 화는 부산과 남해안을 넘어 동해안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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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현재 인공위성 추정등 동해 포층해류및 표층수온 분포도. 울릉도 독도 해양과학기지 김윤배 박사는 표층해류가 약 50cm/s (하루 43km) 내외 속도로 움직이는데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직진하면 약 5일이면 올라오는 속도라고 말했다.(사진=김윤배 박사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김윤배 박사는 “60년대 중반 울릉도 표층수온 20이상 나타낸 일수는 년중 70일 정도에 불과 했지만 지난해에는 130일 정도로 두달 이상 높게 측정되고 있다.”앞으로 아열대 회유 생물들이 포항과 대한해협의 해류를 따라 울릉도 연안으로 꾸준히 몰려들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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