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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케미칼, "체질개선으로 위기돌파... '눈에 띄네'"
[헤럴드 울산경남=이경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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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사장 김창범, 사진)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과 달리, 선제적 대응으로 위기를 돌파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다가올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예상, '기술연구개발'과 '사업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켰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응은 올 초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선도화학기업’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고부가 제품의 확대와 사업구조 고도화로 체질을 개선하라"는 김창범사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다.

최근 정부가 조선, 철강, 석유화학, 건설 등 5대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위기의 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시기여서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한화케미칼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과 공급과인, 또 원가가 저렴한 중동제품이 유입되는데다 중국의 자급률 증가로 경쟁심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국내 석유화학회사로는 처음으로 KAIST와 함께 ‘KAIST-한화케미칼 미래기술연구소’ 설립 협약을 이미 체결, 올 해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석유화학 물질 원천기술 및 제조기술 개발, 혁신적 에너지 저감이 가능한 고순도 정제 공정 개발 등 사업성이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형 원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울산공장을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로 변모시킨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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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력제품이었던 범용 PVC 위주에서 특수용도로 활용되는 ABR(Advanced Binding Resin) 생산을 확대해 나가고,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CPVC를 국산화해 201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들 제품군은 기존 범용제품에 비해 안정적인 수요 창출이 가능한데다 가격도 2배높고 경기변수에도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것. 실제 CPVC의 국산화는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가격이 비싸 고충을 겪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높은 기술력이 있기에 이 역시도 가능하다"며, “국내에서는 고부가 특화 제품 생산을 늘려나가고 중국, 사우리아라비아 등 해외 공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으로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위기 극복을 동시에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화케미칼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가소제를 개발해 향후 주력 가소제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와 W&C 컴파운드도 특화제품을 생산하고 용도 다변화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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