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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30년만 홍수로 아동 11만명 영양실조·질병 위험”
지난 14일 폭우로 소말리아 중부 샤벨 강이 범람해 인근 벨레드웨이네 마을의 주택과 농작물이 침수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29일 국제 아동 권리 NGO(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소말리아가)4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에 이어 30년만 홍수로 큰 피해를 봤다. 홍수로 22만명이 사망하고 아동 11만 8000명을 포함한 21만 9000명이 영양실조와 질병에 노출됐다고 전해진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폭우로 소말리아 중부 샤벨 강이 범람해 인근 벨레드웨이네 마을의 주택과 농작물이 침수됐다. 30년 만에 최악의 홍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홍수가 소말리아를 강타하는 연속적으로 극단적인 기상현상의 일부로 소말리아 아동과 지역 사회가 기후위기 최전선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 조정국(OCHA)의 발표에 따르면 극단적인 기상 현상과 분쟁 및 식량 가격 상승이 맞물려 소말리아 인구 절반인 830만명이 인도적 지원에 의지하고 있다. 국내 실향민만 140만명이다. 홍수로 모기 등 해충이 증가하며 제대로 된 주거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질병의 위협 또한 더욱 커진다.

모하무드 모하메드 하산 세이브더칠드런 소말리아 사무소장은 “분쟁과 가뭄, 홍수까지 연속적인 위기로 피해를 본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홍수가 나기 이전에는 40년 만 최악의 가뭄이었다”며 “인도주의 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자원은 제한돼 있어 어려움이 크다. 식량, 필수적 의료 서비스 제공, 인프라 수리 등을 위해 충분한 기금과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소말리아의 기아 위기 사태에 대응해 지난해 6월부터 약 1100억원(7900만 달러) 규모 긴급구호 대응을 진행해왔다. 아동 130만명을 포함 총 230만명에게 현금 및 생계 지원, 식수, 영양식 등 인도적 지원을 추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약 3억 8000만 원를 긴급 지원했다. 소말리란드와 푼틀란드를 비롯해 소말리아 전역에 가정에 필수 의약품, 말라리아·급성 수인성 설사·콜레라 치료 지원, 영양실조 치료식 제공 사업을 펼쳤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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