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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10명 중 4명, 주 1회 채식 급식 원한다”
‘그린급식 바’, ‘채식 급식의 날’ 등 채식 장려 제도에 ‘긍정적’
청소년 10명 중 7명, 육류 섭취 줄이고 채식 늘려야
채식하는 이유에는 건강 관리가 가장 높아
응답자 62% ‘비건 식품’ 섭취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식물성 대체육’
청소년 대상 채식 관련 설문조사. [형지엘리트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을 원하는 청소년들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학생 10명 중 4명이 주 1회 이상 채식 급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채식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형지엘리트이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초중고생248명을 대상으로 채식 생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식 비중을 늘릴 의향이 있었다. 청소년 10명 중 7명이 채식 비중을 늘려야한다고 보는 셈이다. 특히 채식 급식의 적절한 주기로는 ‘주 1회(4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월 2회(19%) ▷주 2회(15%) ▷월 1회(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으로 추산됐던 국내 채식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약 200만 명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사이에서도 채식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평소 식습관을 묻는 질문에는 ‘육식과 채식이 섞인 식사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72%로 가장 많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전체의 7%였다.

채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28%가 ‘건강 관리(2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건강 관리 다음으로는 ‘동물 보호(22%)’, ‘종교적 이유(17%)’, ‘채식 메뉴가 맛있어서(1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77%는 급식시간에 원하는 채소를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샐러드바 형식의 ‘그린급식 바(bar)’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의견으로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31%)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좋다(30%) ▷채식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필요하다(16%) 등이 있었다.

채식 트렌드 확산에 다양한 비건 식품 및 비건 레스토랑도 주목받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는 식물성 대체육, 비건 라면 등 ‘비건 식품’을 먹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의 67%, 남학생의 55%가 비건 식품을 먹어 본 경험이 있었다.

비건 메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을 방문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29%로, 여학생과 남학생의 각각 27%, 33%가 경험이 있었다.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비건 메뉴로는 콩고기 등 ‘식물성 대체육(31%)’이 1위를 차지했으며, ‘비건 유제품(18%)’, ‘비건 베이커리류(16%)’ 등이 뒤를 이었다.

채식주의자 유형은 섭취 허용 범위에 따라 ▷비건 ▷락토 ▷오보 ▷락토오보 ▷페스코 ▷폴로 ▷플렉시테리언 등 7단계로 구분된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앞으로 채식주의자로 살아야 한다면 어떤 유형의 채식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플렉시테리언(33%)’을 가장 많이 택했다. 플렉시테리언은 평소 채식을 하되 상황에 따라 육식을 허용하는 유연한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다양한 유형의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상품이나 제도가 연이어 등장함에 따라 채식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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