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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화산에 이어 옐로스톤 마그마도 꿈틀…폭발하면 어떻게?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들소 한 마리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간헐천 앞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세계 최대 활화산인 미국 하와이 마우나 로아가 38년만에 폭발하면서 화산 폭발이 전세계적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잠자는 거인'으로 불리는 옐로스톤 거대화산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슈퍼 화산'은 당초 추정치보다 훨씬 더 많은 마그마 저장소를 칼데라 아래에 두고 있는 것으로 과학지 사이언스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사이언스지는 새로 발견된 용암이 예전 폭발을 부추겼던 얕은 깊이에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지진단층촬영 기술을 이용해 옐로스톤 화산 아래 지진파 속도를 3D모델링으로 구현, 옐로스톤의 마그마 저장고의 지하 표면에서 용암들이 어떻게 퍼지는지 파악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로스 맥과이어 일리노이대 지질학과 교수는 "옐로스톤 지각 마그마 저장소에 생각보다 더 많은 용암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화산 아래가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를 밝히는게 목적이었단 것이다.

옐로스톤 화산은 210만년 전 대폭발이 일어난 뒤 두 번의 거대한 폭발이 있었다. 마지막 대폭발은 64만년 전에 발생했으며 7만년 전에는 시럽 형태의 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앞선 연구들은 옐로스톤이 만에 하나 폭발하면 재앙에 가까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옐로스톤 화산은 불안정한 수준은 낮지만 엄연히 휴화산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옐로스톤은 한 해 평균 1000~3000번 정도 지진이 발생한다. 다만 대부분 3등급 이하로 대수롭지 않게 취급된다.

앞선 64만년 전 대폭발 당시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가스, 마그마가 내뿜어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런 화산 파편들은 미국 대륙 대부분을 뒤덮었으며 일부 잔해물은 루이지애나에서도 발견됐다. 미국 대륙의 3분의 1이 완전히 암흑에 빠졌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세인트헬렌스 화산 [헤럴드DB]

과학자들은 당시 옐로스톤의 화산 폭발이 지난 1980년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보다 1000배는 더 컸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은 57명이 숨지고 수백여명의 부상자를 냈다. 당시 폭발 위력으로 산 정상부는 400m가량 주저 앉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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