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장으로' 이재명, 檢리스크 정면돌파 '강경태세' 전환하나 [정치쫌!]
광주·전주 등 현장최고위 '민생 행보' 강조 동시
거세지는 검경 칼날에…대여 강경 메시지 빈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저녁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매주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민생·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역 당원 및 지지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면서 민생 '선명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여권을 향한 이 대표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검경의 수사 압박 강도가 한층 거세지면서 정치권 내 영향력을 한층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다수 의석을 통한 힘의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두고 "국민의 원하는 일에는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실의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협치를 강조하던 이 대표가 대여 강경 모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대표가 이달 초 광주전남, 이번주 전북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어 연말까지 지역 소통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여 발언 수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에 대한 검경 수사 칼날은 이 대표 취임 직후 급격히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검찰이 대선 당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사건 송치 사흘 만에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더불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조사도 진행 중이고, 장남은 불법도박·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이 대표 대응도 강경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을 향한 수사 당국의 칼날을 '정적 제거용'으로 규정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대표적인 강성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이 대표의 변화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 간 가파른 대치 형국을 점치기도 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 대표측 인사들은 최근의 변화는 강경 노선으로의 전환이 아니라 민생 개선에 더욱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