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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이틀째 하이트진로 점거 농성…경찰, 내사 착수(종합)
17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본사 옥상을 점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이틀째 하이트진로 본사 1층과 옥상을 점거한 가운데 경찰이 화물연대 조합원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조합원들의 점거 농성 행위에 적용 가능한 법률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 여부와 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주거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전날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1층과 옥상을 점거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본사 1층에 조합원 약 30∼40명, 옥상에 10명가량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경찰청은 하이트진로 본사를 방문해 노조 측의 업무방해 정도와 위험성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30여 분간 내부를 살펴본 서울청 관계자는 취재진에 "당사자 간의 대화 진행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는 "그건 아직, 다음에"라고 짧게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

화물연대 노조와 하이트진로 사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인근 지구대에서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사측이 이를 수용하기 전까지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18일에는 하이트진로 본사 앞 도로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조합원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산업현장 노조의 투쟁행위에 대해 "법·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정부 입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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