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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만원 한우 vs 3만원대 과일…추석선물 ‘양극화’ 뚜렷[언박싱]
백화점, 30만원 이상대 매출 신장률 높아
100만원 넘는 초고가 상품 구성도 늘려
마트는 알뜰구매 가능한 사전예약이 인기
5만원 미만 상품 매출 비중 크게 늘어나
롯데백화점 ‘프레스티지 No.9 명품’ 세트 이미지.[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고물가 시대 속에 맞는 추석을 앞두고 할인율이 높은 선물세트 사전판매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여전히 인기를 끄는 가운데 마트에서는 저렴한 가성비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백화점에서는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이,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미만 알뜰 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10~20만원대 선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0% 증가한 반면 30만원 이상 선물은 59.3% 증가해 프리미엄군의 신장률이 더 높았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예약판매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45.8% 늘어난 가운데 10~20만원대 선물은 55%, 30만원 이상은 6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상담 접수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났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증가한 한우, 굴비 등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이번 명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제공]

이런 트렌드를 겨냥해 실제로 백화점은 고가 선물 구성을 더욱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희소 가치가 높은 초고가 상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대비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No.9 명품 한우 GIFT(300만원)’이다. 현대백화점도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불리는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9만 5000세트 가량 선보인다.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수도 기존 5종에서 6종으로 늘렸다.

반면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물가잡기 마케팅에 적극 나선 마트는 추석선물에도 알뜰 상품을 대폭 늘렸다. 알뜰족이 몰리는 마트는 할인혜택이 많은 사전예약판매 기간의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판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이마트 제공]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의 경우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했는데, 가격대별로 보면 5만원 미만 상품 신장률이 35%로 가장 높았다. 5~10만원대는 15%, 10만원 이상 상품은 5%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전년대비 10% 확대, 전체 사전예약 선물세트의 50% 가량으로 구성했다.

이마트에서는 최근 보름간 사전예약판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알뜰구매는 가격대별 비중에서도 나타나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은 84%를 차지했다. 홈플러스도 올해 추석 선물 사전예약상품은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 비중을 72%로 늘렸으며, 특히 3만원대 이하의 선물세트도 전년 추석 대비 27% 확대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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