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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좀 왔으면’ 김성원, 대국민 사과…“예결위 간사 내려놓겠다”
“저 자신 너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
“평생 반성하고 속죄…무릎 꿇고 사죄”
“국힘 진정성까지 내치지 말아주시길”
앞서 주호영 “윤리위 절차 밟아야 될 듯”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신현주 기자] 수해 복구 작업 현장에서 실언 논란을 빚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며 연이틀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해로 피해입은 분들께 위로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받고 분노했을 국민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제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 잘 안다”며 “다만 수해 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당이 저에게 내리는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국회 예결위원회 여당 간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사력을 다하겠다”며 “정말 죄송하다. 다시 한번 국민들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의원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윤리위 회부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와 교감이 있었나’, ‘어떤 배경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나’ 등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그는 전날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여명과 보좌진, 당원들과 함께 참여한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그것도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김 의원은 같은날 두 차례에 걸쳐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깊지 못했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 복구 활동에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실언 논란에 대해 윤리위 회부를 시사했다.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며 “당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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