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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수다’ 사오리 “15년간 싱글맘으로 숨어 살아…세상 등질 생각도”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지난 2006년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이름을 알렸던 재일교포 출신 방송인 사오리의 근황이 전해졌다.

11일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사오리를 만나다] 정형돈과 우결 찍은 ‘미수다’ 방송인 눈물의 근황…15년만에 찾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실렸다.

이날 사오리는 “지난 2007년 방송 활동이 마지막이었다”고 회상하며 “제게 아이가 있다. 여기에서 믿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서로 생각이 달라 아이는 제가 키우게 됐다”고 고백했다.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이어 그는“한 번은 백화점에서 이모를 마주쳐서 아는 척하려고 했는데, 이모가 날 모르는 척했다. 알고 보니 제가 창피해서 그런 거였다. 이모도 한국 사람인데, 제게 ‘한국에서 여자가 혼자 애를 키우는 건 창피한 일이다. 친구들한테도 일본에서 시집가 잘 살고 있다고 했는데 한국에 오며 어떻게 해’라고 했다. 일본에서 아이만 키우고 숨어 살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고 이후 일본에서 계속 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모도 사정이 있었을 거고, 저도 친족분들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웃고 있지만, 매일 울었다. 이런 말까지 여기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몇 번이나 이 세상을 떠나려고 했다. 그래도 ‘아이한테 그렇게 하면 안 돼’ 하면서 항상 멈췄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고 그간 겪었던 마음 고생을 드러냈다.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사오리는 “일본에서 아이만 키웠다. 알바를 하면서 카페, 치과 조수, 옷 가게 알바, 여러 가지 알바를 하면서 살았다”며 “숨어서 살아야지 하면서 살았다. 지금도 그게 진짜 괜찮은지 저도 모르겠다. 진짜 창피한 일인지, 그래도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힘들었던 일 밖에 없다. 역시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되게 불안하고 그래서 좀 용기를 내서 다시 웃으면서 살고 싶다고 해서 한국에 오게 됐다. 음식도 그리웠다”며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신다면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오리는 과거 방송인 정형돈과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한 바 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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