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승 김주형 화상인터뷰 "이렇게 감정 북받치는 우승은 처음"
"연습라운드때 벌에 쏘여 병원가기도
최연소 2위 우승 기록남아 영광스러워
플레이오프 잘해서 3주연속 경기하고싶다"
김주형이 우승트로피 옆에서 갤러리의 응원에 박수로 답례하고 있다./USA투데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20세 밀레니엄특급' 김주형이 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많은 투어를 뛰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쳤다고 털어놨다.

김주형은 8일 오전(한국시간) PGA투어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국내외 취재진과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김주형은 "정말 오래 기다렸고, 바라기만 했던 우승을 하게 되서 기쁘다. 앞으로 이런 일(우승)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오늘 처음에는 우승같은 것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전반에 스코어가 괜찮아서(8언더) 기회가 있겠다 여기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생으로는 PGA투에에서 첫 우승이며, 역대 두번째 최연소 우승을 한 것에 대해서는 "투어 기록에 남게 되는게 처음인데 영광스럽고, 의미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의 화상인터뷰 모습./스포티즌 제공

1라운드 첫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도 우승한 것에 대해서는 "그 홀은 고전했지만 첫날 샷이 나쁘거나 이런건 아니라 예선통과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살이 조금 빠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식단조절도 좀 했지만 일부러 빼려고 애 쓴 건 아니다. 컨디션도 좋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친한데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느냐고 묻자 "형처럼 우승하고 싶다, 이럴 때는 어떻게 치냐며 질문을 많이 하는데 항상 좋은 얘기해준다. 오늘도 우승축하한다며 안아주었다. 형한테 밥을 사야겠다"며 웃었다.

여러 투어를 뛰어봤는데 PGA투어 선수들에게서 어떤 차이가 느껴졌느냐고 묻자 "선수들이 실수를 했을 때 리커버리 능력이 대단한 것 같다. 그건 다른 어떤 투어보다 뛰어나더라. 예선통과 스코어도 대부분 언더파일 만큼 부담스럽고, 우승도 운좋게 61타 정도 쳐야 노려볼 수 있는 것 같다. 내년 시즌에 대비해 많은 부분을 업그레이드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8번홀 그린에서 여러 투어 활약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냐고 묻자 "이렇게 감정이 북받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그 어느 대회 우승때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또 연습라운드때 해프닝도 소개했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전반에 혼자 돌다 후반에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형들과 함께 치게 됐는데 15번홀에서 벌에 쏘였다. 너무 아파서 어드레스도 하기 힘들어 결국 남은 홀을 포기하고 병원에 가서 형들한테 미안했다. 그래도 형들하고 라운드하며 많은 도움을 받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