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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인수 1년…29CM, ‘진격의 O4O’ [언박싱]
무신사 인수 1년…속도내는 29CM
더현대서울 ‘이구갤러리’ 첫 오픈
올 하반기 성수에 추가 매장 신설
입점 브랜드 경쟁력 지원…해외진출 속도
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 이구갤러리 [29CM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선두에 무신사가 있다. 지난해 서울 홍대에 첫 번째 자체 브랜드(PB) 매장을 연 무신사가 지난달 서울 강남에 두 번째 매장을 냈다. 이어 이달에는 29CM(무신사)가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남성 패션’에 특화된 무신사가 ‘여성 패션’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기 위해 29CM를 인수한지 정확히 1년 만이다.

올 3분기 들어 온·오프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O4O(Online for Offline)’ 쇼핑 경험 공간이 경쟁적으로 튀어나오고 있다. 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첫 선을 보인 29CM의 ‘이구갤러리’가 대표적인 예다. 이곳은 29CM에 입점한 단 하나의 브랜드를 4주간 알리는 숍인숍 매장이다.

앞서 29CM가 지난해 9월 선보인 ‘29맨션’은 29CM라는 브랜드 자체를 알리는 팝업스토어였다면, 이구갤러리는 입점 브랜드가 고객과의 스킨십을 높일 수 있도록 조성된 상설 매장이다. 이는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를 위한 오프라인 공간으로 홍대와 성수에 조성한 ‘무신사테라스’와 동일한 성격의 공간이다.

무신사와 29CM가 오프라인 임대료와 백화점 수수료를 부담하면서도 이처럼 입점 브랜드를 지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입점 브랜드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감각적인 상품 큐레이션이 29CM의 무기라는 점에서, 입점 브랜드의 강력한 팬덤은 곧 회사의 브랜딩에 힘을 실어준다. 29CM는 올 하반기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매장 한 곳을 더 열 계획이다.

이구갤러리 문을 연 첫 브랜드 전시는 ‘마르디 메크르디’다. [29CM 제공]

실제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이구갤러리에 소개된 첫 브랜드는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글로벌 진출에 첫 삽을 뜬 ‘마르디 메크르디’다. 현재 무신사는 마르디 메크르디가 해외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무신사 스토어 글로벌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29CM 역시 지난 2월 뉴욕패션위크, 6월 파리패션위크에 쇼룸을 열고 마르디 메크르디를 비롯한 유스, 아이디얼피플 등 입점 브랜드의 해외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를 해외에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세계 패션 산업의 중심에 아시아가 이끄는 글로벌 스토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주요 지역의 유망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까지 담아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9CM는 상반기 누적 거래액 2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다. 이는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W컨셉의 누적 거래액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자체 인프라와 노하우를 통해 29CM와의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29CM는 무신사의 브랜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그 결과 올해 1~5월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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