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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물가 여파에 ‘가성비 갑’ PB 인기 부활[언박싱]
이마트 노브랜드 각 카테고리 1등
CU도 득템 시리즈 판매 호조
저렴한 가격·높아진 품질에 ‘손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때문에 가성비가 높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PB전쟁’이 재점화됐다. 계란이나 우유, 즉석밥, 김치 등 생필품은 물론, 선풍기와 같은 계절 가전까지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을 무기로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여기에 편의점까지 초저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경쟁적으로 PB 상품을 출시, 이 시장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물티슈·우유·즉석밥 등 생필품은 PB가 1위
〈자료:각 사 제공〉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의 PB브랜드 ‘노브랜드’의 도톰한 물티슈와 굿모닝 밀크(1000ml), 우리쌀밥 한공기(210g) 등은 지난 달 각각 물티슈와 우유, 즉석밥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노브랜드 도톰한 물티슈의 경우 지난 달에만 61만개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6% 신장한 수준이다. 10매에 980원으로 NB(National Brand, 제조업체 브랜드)보다 20% 이상 저렴한 상품이다.

같은 기간 굿모닝 밀크도 지난해 보다 11.4% 많은 41만팩이 팔렸다. 가격대가 1500원대로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NB보다 가격이 40% 저렴하다. 노브랜드의 우리쌀밥 한공기(210g) 역시 지난 달에만 23만개 판매되며 매출 신장률이 23.7%나 됐다. 이 역시 NB보다 20% 가량 저렴한 950원에 판매 중이다.

품질 좋은 계절 가전도 PB가 점령
고객이 이마트 성수점에서 선풍기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최근에는 생필품 뿐 아니라 선풍기, 에어컨 등 계절가전까지 PB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이마트의 전자제품 PB 브랜드인 일렉트로맨은 요즘 표준형 선풍기와 벽걸이 에어컨을 불티나게 팔고 있다. 일렉트로맨 선풍기는 지난 달 9000대 가량 판매되며 선풍기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4% 신장한 수준이다. 수면풍, 3차원(3D) 회전 등 부가적인 기능을 빼고 본질적인 기능에 집중, 일반 상품보다 2~3만원 저렴하다.

일렉트로맨 벽걸이 에어컨 역시 같은 기간 1100대 가량 판매돼 전체 에어컨 제품 중에 가장 많이 팔렸다. 이 제품은 설치비용까지 포함해도 5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NB 상품보다 대비 20% 가량 싸다.

편의점도 초저가 전쟁에 출전…가성비 PB로 승부수
고객이 편의점 CU의 자체 브랜드(PB) '득템 시리즈' 제품을 고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대형마트, 슈퍼 뿐 아니라 편의점도 최저가 전쟁에 출전하면서 내놓은 ‘가성비 갑’ PB 상품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편의점 CU가 최근 내놓은 초저가 PB상품 라인 ‘득템 시리즈’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장을 보는 1인 가족 덕에 판매 호조를 보였다.

실제로 15구짜리 계란 제품인 ‘계란 득템’은 출시 직후 계란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2~4구가 아닌 15구 대형 계란제품이 인기가 있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달에는 3개월 전보다 48.7% 더 팔렸다. 대용량인 우유득템(1.8L) 역시 같은 기간 출시 첫달인 4월보다 50% 이상 판매가 늘었고, 라면득템과 쌀밥득템 제품도 각각 23.1%와 20.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나 슈퍼, 편의점들이 PB 상품들이 저렴한 가격은 물론, 품질까지 예전보다 높아졌다”며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저렴하면서도 쓸만한 PB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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