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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서 잃어버린 비둘기, ‘6400㎞거리’ 미국서 발견 어떻게?
[미국 앨라배마주 먼로빌 동물보호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영국에서 실종된 애완용 비둘기가 미국에서 발견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인 앨런 토드는 실종된 자신의 애완용 비둘기 '밥'이 영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구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둘기 밥이 모습을 보인 곳은 6400km 떨어진 미국 앨라배마주(州)에서였다.

밥은 3주 전 영국 채널 제도의 건지섬에서 출발해 게이츠헤드까지 가는 약 10시간에 걸리는 경기에 참가했다.

그러나 밥은 도중에 길을 잃고 미국까지 가게 됐다.

앨라배마주에 사는 한 노인이 그런 밥을 발견했다. 그는 밥의 다리에 띠가 묶인 것을 보고 주인이 있음을 짐작했다. 지난달 29일 먼로빌에 있는 동물보호소에 연락했다.

연락을 받고 노인의 집을 간 보호소 직원은 밥에 대한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밥이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이들은 SNS에 '밥이 발견됐을 당시 독특한 다리 띠를 두르고 있었다'는 내용의 실종 동물 공고를 올렸다.

직원들은 밥의 몸 속에 있는 마이크로칩도 스캔했다.

이 덕분에 밥의 주인인 토드를 찾았다. 밥이 미국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토드는 "밥이 방향을 잘못 잡아 게이츠헤드가 아닌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를 탔을 것"이라며 "밥이 혼자 그리 멀리 날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 어느 유조선에 올라 미국에 도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토드는 밥을 데려가기 위해 곧 미국을 찾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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