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키구리코사의 건강지향 아이스크림.

일본에서 건강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등 식음료의 다양한 품목에서 건강지향적 소비가 강해지는 추세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의 건강식품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며 매년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1조 5500억 엔(한화 약 14조 원)에 달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소비자가 건강식품 관련 상품을 더 많이 구입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같은 기호식품에서도 식이섬유, 콜라겐, 비타민 등이 함유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유제품의 경우 ‘중성지방 감소’와 더불어 다양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제품은 요구르트이다. 이는 면역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요구르트에 대한 가치 재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기업 모리나가사는 ‘트리플 요구르트’를 출시하면서 혈압과 혈당치 개선, 중성지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유키지루시사 또한 내장지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가세리균 SP주 요구르트’를 판매중이다. 에자키구리코사는 기존 제품에 채소의 영양을 더한 아이스크림 ‘파피베지’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에는 야채의 영양분(69g)이 다량 들어 있다. 이와 함께 당분을 줄이고 식이섬유를 채운 ‘스나오’ 아이스크림도 내놓았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건강식품이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는 현상은 소비자가 생활 속 작은 부분에서도 건강을 의식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제도형 건강식품(보건기능식품)’은 영양기능식품과 특정보건용식품, 그리고 기능성표시식품의 3종류로 나눠진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혜 빈 aT 오사카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