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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고추장 얼마나 싸지나…“밥상물가 부담 덜어드립니다” [언박싱]
대형마트들이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단순가공식품 부가가치세 한시적 면제 조치에 발맞춰 관련 제품을 할인한다.[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까지 가세해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오르는 물가 속에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에 밥상물가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유통가에서는 행여나 소비자의 지갑이 닫힐까 우려하며, 정부의 식품 세율 인하에 발맞춰 물가잡기에 사활을 거는 중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이날부터 정부의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정책 대상 상품에 대한 가격을 10% 인하하고,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물가잡기 마케팅에 나섰다.

정부가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내년 말까지 병·캔 등으로 개별 포장된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류 등 단순가공식품의 부가가치세 10%를 면제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고객이 가격인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가 할인행사를 진행해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이마트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의미에서 6월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장류, 김치, 젓갈 등의 대표상품에 대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단순가공식품류 323개의 품목을 10% 이상 할인해 판매한다.

아울러 수입산 돼지고기에 할당관세가 면제됨에 따라 관련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캐나다산 돈육은 기존에 8.6% 할당관세가 적용됐으나, 지난달 23일 통관분부터 0%가 적용되고 있다. 국내산 돈육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정부가 가격안정화를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국산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00g에 2929원으로 전년대비 14% 올랐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최근 판매를 늘리고 있는 캐나다산 냉장삼겹살, 목심 등은 할인마케팅까지 더해져 국내산의 반값 수준이다.

수입산 돼지고기에 할당관세가 면제됨에 따라 대형마트가 관련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롯데마트 제공]

장바구니 물가를 최대한 끌어내리기 위해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린 대형마트는 삼겹살만 해도 캐나다 현지와 직접 거래하는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직소싱·직경매로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산지다변화에도 나서는 등 안간힘이다.

일례로 롯데마트 축산팀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대비해 3개월 전부터 캐나다 산지에서 직접 물량 확대를 계획해, 작년 월 평균 30톤(t) 수준으로 수입하던 캐나다산 돼지고기 물량을 80톤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최진일 이마트 그로서리 총괄은 “생필품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면제, 할당관세0% 대표 품목에 대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떠오른 편의점도 물가 잡기에 나섰다. 특히 최근 편의점은 대형마트에 뒤지지 않는 가격과 소량구매가 용이한 구성으로 고물가시대에 각광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한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Good People) 브랜드를 론칭했다.[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한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Good People) 브랜드를 론칭했다. 달걀, 삼겹살 등 식탁 물가에 체감이 큰 신선 식품을 먼저 선보인 후 주요 생필품 카테고리 위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CU는 ‘득템시리즈’로 가성비 고객을 공략하는 한편 지난달 소포장 채소시리즈 ‘싱싱생생’을 출시했다, 또 GS25는 슈퍼마켓(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자체브랜드)인 ‘리얼프라이스’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생활 필수 공산품 위주로 주택가 상권 내 점포에 도입됐으며, 대상 상품은 향후 점차 늘릴 예정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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