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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요해진 장 건강, 최악의 식단은? [식탐]
장에 사는 세균 분포는 평소 음식섭취와 관련
육식과 패스트푸드 줄이고, 식이섬유 늘려야
건강한 장, 신체 염증 감소와 뇌 건강에 도움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지난 5월 29일은 세계소화기학회(WGO·World Gastroenterology Organisation)가 제정한 ‘세계 장 건강의 날(5월 29일)’로, 최근 장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과거에는 무조건 세균을 나쁜 것이라 인식하며 제거 대상으로 여겼으나 현재는 균의 비율이 더 중요해졌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건강한 장이란 종의 다양성이 많아야 하며, 동시에 유익균의 비율이 높고 해로운 균의 비율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 즉 세균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균이 사는 일종의 ‘세균숲’ 관리 문제가 중요해진 것이다.

세균숲을 잘 관리하려면 평소의 식습관도 중요하다. 지난 201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장에 사는 세균 분포는 평소 음식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식과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아이들은 장내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균이 낮은 반면, 유해균인 박테로이데스균의 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저지방·고식이섬유를 주로 섭취하는 아이들은 건강한 장을 가지고 있었다.

[123RF]

영양학자들은 건강한 세균숲 형성에 좋은 식단으로 섬유소가 많은 식단을 꼽는다. 섬유소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며 유해균 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과일 섭취를 늘리고 된장 ·김치와 같은 발효음식을 자주 먹는 반면 육류 섭취를 줄이는 식단이다.

장 건강은 기분에도 영향을 미친다.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은 장에서 90%가량이 만들어진다. 좋은 유산균이 장 안에 많이 살면 자신감이나 행복감을 느끼며, 유해균 비율이 커지면 우울이나 정서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에 정상적인 세균숲이 살아 있으면 신체 염증이 줄어들며, 뇌 건강과도 연관된다는 연구도 있다. 일본 야스히사 아노 연구팀의 논문(2015)에 따르면 쥐실험 결과, 장 건강에 좋은 발효물질 올레아미드 성분이 치매와 염증 발생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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