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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불’→‘빨간불’ 곳곳 조짐…경기 지형도도 바뀌나
경기 기초단체장 구도 보니
4년전 민주 싹쓸이했던 11곳
오차범위밖 우세 한곳도 없어
경합지역 부동층 5~9% 관건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던 경기도 지방행정 권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경기도 내 거대 도시의 행정수장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6·1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인 24일과 25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내 인구 70만명 이상 및 주요 관심지역 등 11곳 중 국민의힘은 6곳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또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곳 중에서도 4곳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경합 우세를 나타냈다.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곳은 단 1곳이었다.

이들 11개 지역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당선됐던 곳이다. 당시 민주당은 경기도 전체 31개 시·군 중 29곳에서 시장 또는 군수를 배출한 바 있다.

경기도 주요 11개 지역 중 국민의힘 후보들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곳은 고양시와 구리시, 남양주시, 성남시, 용인시, 평택시 등 6곳이다. 고양시에서는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가 과반이 넘는 51.8%의 지지율로, 현역 시장인 이재준 민주당 후보를 13.8%포인트 앞섰다. 구리시 역시 백경현 국민의힘 후보가 49.1%의 지지율로, 39.4%의 안승남 민주당 후보보다 9.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한 장병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전 국회의원인 최민희 민주당 후보와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가 나선 남양주시장 선거에서는 주 후보가 13.6%포인트 앞섰고, 역시 전직 의원인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는 성남에서 배국환 민주당 후보에게 19.4%포인트 우세를 보였다.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전직 국회의원을 후보로 내세운 용인시에서도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55.4%의 지지율로 36.3%에 머문 백군기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방문해 주목받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평택시에서도 최호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 시장인 정장선 민주당 후보를 9.2%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었다.

부천시와 수원시, 의정부시, 파주시 4곳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 앞에 섰다. 부천시에선 조용익 민주당 후보(45.0%)와 서영석 국민의힘 후보(46.3%)가 맞붙은 부천시에서는 1.3%포인트의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청사가 있는 수원에서도 이재준 민주당 후보(42.8%)와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44.4%) 간 지지율 격차가 1.7%포인트에 불과했다.

경기도 북부를 대표하는 의정부도 김동근 국민의힘 후보가 김원기 민주당 후보를 3.9%포인트 차로 앞섰다. 역시 경기도 북부에 있는 파주시에서는 조병국 국민의힘 후보가 김경일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끄트머리인 8.8%포인트 차로 앞선 상황이다.

경기도 주요 11개 도시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 지역으로 나타난 화성시는 정명근 민주당 후보(45.7%)가 구혁모 국민의힘 후보(41.9%)보다 3.8%포인트 가량 앞선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 경합지역 5곳에서는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5~9% 가량 나오면서, 최종 결과는 투표가 끝나야만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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