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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전여전’ 푸틴딸, ‘비밀방’ 만들고 170명에게...
푸틴 대통령의 장녀 마리아 보론초바.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녀인 마리아 보론초바가 소설미디어(SNS)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서방을 비난하는 활동을 했다고 런던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보론초바는 비밀 계정으로 모교인 모스크바 국립대 의대 졸업생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다수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론초바는 푸틴 대통령의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 사이에 낳은 첫째 딸로 소아 내분비학 전문가다.

보론초바는 지난해 가을부터 ‘마리아V’라는 이름의 계정으로 170여명이 있는 채팅방에서 대화를 해왔다고 런던타임스는 전했다. 매체는 2명의 소식통을 통해 이 계정의 주인공이 보론초바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마리아V’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푸틴 대통령의 주장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의 번영을 원치 않는다”며 “러시아는 공격자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도록 강요받고 있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한 회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한 회원이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해 ‘강제 병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마리아V는 이에 대해 “강제가 아닌 국민 의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먼저 군대를 보내지 않았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크림반도에 먼저 갔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리아V는 자신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이라는 암시 글도 썼다.

한 회원이 “푸틴 대통령의 별장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라고 하자 “좋아 해보자”라고 답하며 이모티콘을 붙이기도 했다.

보론초바는 여동생 티코노바와 함께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 조치 명단에 오른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이 조치를 한 나라다.

보론초바는 의료서비스 분야 전문 러시아 투자회사인 노멘코의 공동 소유주이고, 티코노바는 모스크바대학의 과학연구진흥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 자산의 상당 부분이 가족 이름으로 숨겨져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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