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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곳곳서 한미정상회담 규탄 집회·시위…큰 충돌 없어
평통사·민주공동행동 등 집무실 인근서 규탄 집회
재향군인회와 고교연합 등 바이든 환영 집회도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집회가 열려 경찰이 배치돼 있다. 집회를 연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관계자들은 한미동맹 파기를 촉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는 집회가 이어졌지만 충돌은 없었다. 집무실일 인근에서는 한미정상회담 규탄, 한미동맹강화 중단 등의 집회가 열렸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관계자 약 70명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전쟁기념관 앞에 모여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쿼드(Quad) 참여 반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철수 등을 요구했다.

평통사는 경찰과의 충돌 없이 오후 1시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해 집회를 연 뒤 한미 정상이 만난 오후 2시께 전쟁기념관 근처로 돌아왔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는 다시 국립중앙박물관 서문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오후 1시께 전쟁기념관 앞 인도에서서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녹색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100명이다. 이들은 한미 군사동맹 강화 중단, 사드 철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반대, 한미 야외 기동훈련 재개 중단, 미군 측의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등을 촉구했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도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 일대에서 '한미정상회담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미동맹 파기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윤석열 정부의 미국 신냉전 동참 반대!', '윤석열 정부의 북한선제타격 공식화 규탄'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집회 도중 참가자들이 경찰이 설치한 펜스를 넘어 화장실에 가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길 가던 시민들이 집회 참가자에게 "뭐가 불만이어서 그렇게 시위를 하냐"는 일도 있엇다. 이같은 일든 5∼6차례 벌어져 그때마다 경찰이 행인과 참가자들을 분리했다.

이 밖에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대통령 집무실이 인접한 전쟁기념관 일대에서 시위했다.한미백신협약에 반대하는 1인 시위도 있었다.

한편 서울시재향군인회와 고교연합 등 700여명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립현충원 방문에 맞춰 현충원 일대에서 방한 환영 집회를 열었다.

자유대한호국단도 낮 12시 50분께 바이든 대통령이 묵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근 길목에 약 10명이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날 경찰은 서울시 전역에 기동대 125개 중대, 1만명 이상을 투입했다. 이중 용산구 일대에는 약 100개 중대가 집중 배치됐다.

한편 이날 서울 전체에 신고된 집회는 61건으로 총 1만6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참석 인원은 신고 숫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흐름을 상시 통제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이동 일정 등에 맞춰 구간별로 차량 흐름을 일시 통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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