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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제청권 행사…책임총리로서 혼신의 힘 다할 것”
"통합·협치 기반 국가정책목표 실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일인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명된 지 47일만인 20일 국회 인준을 통과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위로는 대통령을 모시고 책임 총리로서 우리의 국익과 국민을 우선하는 나라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준안 통과 직후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규제의 혁신, 재정건전성의 회복, 국제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의 국가 정책 목표를 통합과 협치를 기반으로 실현하도록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말했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으며, 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자, 윤 대통령이 취임 당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열흘 만이다. 이로써 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한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책임총리제와 관련해 "책임총리제는 현재의 헌법 내에서 대통령께서 내각에 좀 더 많은 힘을 실어줌으로써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국가의 주요 정책 목표를 내각 중심으로 끌고 나가겠다 하는 전체적인 국정운영의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위 시절 각료에 대한 추천권을 제가 행사했고 앞으로도 헌법에 의한 제청권을 명실상부하게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협치에 관해서는 "야당과의 협치 소통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도 양당 후보들 간의 생각이 그렇게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방법론에 차이가 있고, 그런 방법론이 우리의 목표와 기준을 실현하면서도 기업의 혁신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안을 찾는 일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각을 같이 하면서 소통하고 정책을 만들고 입법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서로 인정해 주는 노력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대통령께서 비서진에게 말씀하셨듯이 내각도 국회와 야당과 소통하고 협의하고 또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데 정말 구두 뒤축이 닳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벌어진 이해충돌, '회전문 인사' 지적을 두고는 "전관예우나 이해충돌의 문제는 결국 그런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어떻게 직무를 수행했느냐 하는 것과 직결된다"며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터득한 능력과 전문성을 활용해서 우리 기업도 잘 되고 우리 국가도 잘 되는 쪽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19일부터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되는데, 과거 저의 행동이 그런 원칙을 위반하는 사항은 없었지만 앞으로 더욱더 그런 법률에 충실해서 임무 수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한미 관계에 기여할 방안을 묻자 한 후보자는 "제가 그동안에 대외적인 업무를 많이 했고 통상, 국제 경제, 주미 대사로서 안보 문제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정부와 같이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익을 위한 외교, 억지력에 바탕을 둔 국방 등이 강한 국가, 자강 국가를 만드는 데는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국민 통합과 상생을 위해 힘쓰겠다"며 "지역·세대·정파를 넘어 끊임없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글에서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고 '부강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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