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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 대망론’ 尹 “충남, 미래 견인지로…대전, 과학특별시로”[종합]
‘충청 대망론’ 불 지피기 박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찾아 즉석연설하기 전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대전)=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을 찾았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대전, 충북 청주·세종 등을 찾아 중원 공략에 집중키로 했다. 윤 후보가 충청권에 발을 딛는 것은 지난달 31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은 이후 처음이었다.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인 윤 후보는 자신의 뿌리가 충청이란 점을 띄워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의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3·1 운동 정신을 새겨 경제 번영과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해석이 따라왔다.

윤 후보는 이어 천안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인사했다. "충남을 국토의 중심을 넘어 미래를 견인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먼저 밝힌 윤 후보는 "충남 도민들이 구국 횃불을 높이 들어줘야 위기의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맞춤형 공약도 발표했다. 충남 삽교역과 대전역을 잇는 충청 내륙철도 건설,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으로 연결되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추진, 서산 공군비행장 인프라를 활용한 민간공항 신설 등이었다. 그는 "3월9일은 그냥 선거가 아니고 대한민국 운명을 가르는 날"이라며 "밝은 미래로 가느냐, 퇴거하느냐가 이번 대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어 대전으로 이동해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저희 선조가 500년은 논산과 공주에 사셨고, 저도 논산과 대전에서 근무했다"며 "어렵고 힘들 때마다 제게 기운을 북돋아 준 곳"이라며 각별함을 표했다.

윤 후보는 대전을 찾아서도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끈 과학수도 대전을 4차산업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중부 내륙 지역의 산업·연구단지를 재편해 '중원 신산업벨트'를 구축하고, 특히 이 중 청주, 대전, 천안, 세종에 '국가 신경망 기술 연구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충청 주요 도시를 잇는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과 호남선 등을 지하화하겠다고도 공약했다.

그는 현재 과천에 있는 방위사업청을 옮겨와 대전을 국방과학기술의 요람으로 만드는 대신 항공우주청을 설립하면 대전이 아닌 경남에 두는 방안도 재차 거론했다.

그는 대전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이쪽은 연구기술 개발 중심, 경남에 있는 항공우주청은 이를 집행하는 것으로 가는 게 맞는다"고 했다.

이날 윤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중원의 민심을 다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논산 출신에 공주농고를 나온 점을 고리로 충청 대망론 불 지피기에도 박차를 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대전 선대위 행사를 마친 후에는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났다. 인사 도중 "박근혜 전 대통령도 여기 오셨었다고 한다"며 수행원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일정 도중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날 국민의힘 제안의 35조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동을 제의한 데 대해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의 행동은 국민이 진정성 있게 볼지 의문"이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제가 지난해 8월부터 50조원 이야기를 했고, 어떻게 쓰면 된다고도 했다"며 "저는 이미 할 이야기를 다 했다. 그때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말인 22일에는 세종과 청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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