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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만원에 샀다” “난 14만원이다” 카카오, 어쩌다 성토장 됐나
[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20층(12만원대)에 사람 있어요. 구조대 오긴 올까요?”(투자자 O씨)

“140층에도 사람 있어요. 물을 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투자자 K씨)

“카카오 관련 주식들 전부 손절해야 하나요? 어디까지 떨어질지….”(투자자 L씨)

‘국민주’ 카카오가 ‘배신주’로 돌변했다. 연일 성토가 쏟아진다.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일부 임원 악재까지 터지며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고점 대비 반 토막 났다. 이달 초 10만원 선이 무너지더니 19일 9만원 선도 깨지고 말았다. 투자자들의 원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19일) 카카오 주가는 8만8000~8만9000원대를 횡보하다가 9만40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저가인 8만5000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9일 오후 2시30분께 카카오 주가 그래프.

카카오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17만30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부 규제 압박과 임원진발(發) 악재가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주식 먹튀’ 논란에 지난 6일 10만원 지지선이 뚫리더니 불과 10여일 만인 이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탈세 의혹 악재로 9만원 선마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카오톡 자체가 보기 싫다는 주주도 속출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기본적인 상도덕도 안 된 사람들이 임원이라니, 카카오톡 말고 다른 메신저로 넘어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고, 또 다른 투자자는 “화가 나서 카카오톡을 지워버렸다”고 토로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 제공]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범수 의장 등이 8000억원이 넘는 탈세를 했다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가에 더 악재가 됐다. 사실 여부를 떠나 투심이 매우 안 좋다 보니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역시 지난해 4분기 중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소식이 이날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의 ‘먹튀’ 논란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금 경영진의 주식 매도 이슈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편 19일 카카오 외에도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역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장중 4.85% 하락한 12만7500원까지 폭락했고, 카카오뱅크도 4.96% 하락한 4만1150원에 마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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