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병원 밖에서 잘 팔린다…‘환자식’ B2C 시장 확대 [언박싱]
병원에서 팔리던 ‘케어푸드’
이젠 백화점·마트·온라인에서 판매 다각화
2030 타깃 제품 출시
지난달 대상웰라이프가 네이버 쇼핑라이프 ‘레리GO!’의 바프 챌린지(바디프로필 챌린지)에 참여하며 젊은층 대상 마케팅을 확대했다. [대상웰라이프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환자식 등 ‘케어푸드’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건강기능식품·환자식을 ‘균형 영양식’으로 확대하며 기업간소비자거래(B2C) 판로를 확장 중이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환자식 점유율 1위인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뉴케어’는 지난 2019년 대비 약 64%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병원에 납품하는 환자식으로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들어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마트, 라이브쇼핑에서도 인기를 끌며 기업간소비자거래(B2C)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성장한 것이다.

실제 온라인 채널의 경우 ‘대상웰라이프몰’을 중심으로 약 154%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비 올해는 백화점에 입점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 관계자는 “투병 생활을 하다 퇴원하신 부모님들을 위해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온라인몰, 백화점에서 (제품을)대신 주문하기도하고 본인도 직접 먹어보며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었다”며 “앞으로 젊은층 소비자들도 늘면서 B2C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케어푸드의 소비자층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노인인구가 늘어날 뿐 아니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2030세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젊은층이 관심을 갖는 건강 기능 식품이 주로 다이어트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식재료, 운동, 식습관까지 넓어졌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에 4조4000억원에서 2019년 4조6000억원, 지난해에는 4조9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5조원을 넘기고 2030년엔 25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식품 업계는 2030 타깃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를 위해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매일유업이 출시한 ‘셀렉스’는 본래 중장년층을 겨냥한 영양 보충용 단백질 보충제였지만 지금은 헬스인들과 체중조절을 하는 2030세대에서 먹히고 있다. 판매 채널 역시 도심 지역 편의점이 60% 이상 차지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3월 현대인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선보이며 50대 이상 중·장층 뿐만 아니라 2~30대 젊은층을 공략했다. 그리팅에서 제공하는 정기식단 프로그램에는 저당, 칼로리, 장수마을, 나만의 맞춤 건강식 등이 있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필요한 식단을 선택해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부를 분할해 오는 1월 1일부터 헬스케어 전문 기업 ‘CJ웰케어’를 설립한다. CJ웰케어는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과 스페셜티(고부가가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집중 육성해 2025년까지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